요리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예산시장을 위한 신메뉴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24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 공개된 영상 ''백종원 시장이 되다 14화' 시장 메뉴 개발비가 얼마라고요..? 이게 진짜 다 들어가나요?!'에서는 예산시장 재단장을 앞두고 신메뉴 개발을 꼼꼼하게 살피는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은 5개의 메뉴 개발 상황을 체크한 후 "누가 메뉴 개발 비용을 물어본다면, 일반적으로 하나당 1000만원에서 8000만원까지 정도 한다"며 "하나당 2~3개월은 매달려야 한다"면서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한 달 만에 이게 가능한 건 자랑 같지만, 우리 회사(더본코리아)라서 가능한 것"이라며 "물론 내가 똑똑한 것도 있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이날 백종원은 고기 말이 튀김, 우동, 냉모밀, 빈대떡, 꼬치 어묵, 소시지까지 총 6개 메뉴의 개발 상황을 보고받았다. 대기 시간이 길어 식당에서 식사할 수 없는 방문객들과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적다는 민원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신메뉴였다.
백종원은 음식의 식감과 재료는 물론 냉모밀 육수의 해동 상태까지 꼼꼼히 확인했다. 균일한 육수 맛을 위해 "절대 얼리지 않도록 메뉴얼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또한 제주 돼지와 예산 특산물인 쪽파, 꽈리고추를 이용한 소시지는 굽는 방식은 물론 포장 방법까지 함께 고민했다. 직원들이 종이로 드는 방식의 포장법을 제안하자, 백종원은 "꼬치로 들고 먹어야 사람들이 보면서 '어, 저게 뭐지? 사 먹어야겠다' 하지 않겠냐"고 꼬치를 껴서 판매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근 식당들의 메뉴들도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예산시장 옆 정육점 사장을 만난 백종원은 "알기 쉬운 부위를 싸게 팔아야 한다"며 "예산에 가서 고기만 사 와도 득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해보자"고 제안했고, 사장님들의 결심으로 '1인분 7600원'이라는 삼겹살보다 저렴한 LA갈비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또한 분식점을 찾은 백종원은 호떡에 들어가는 소에 사과 조림을 추가하는 '사과 호떡' 메뉴를 선보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즉석에서 시식한 백종원은 "너무 맛있다"며 "개인적으로 죽인다"고 평가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백종원은 고향인 충청남도 예산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상생 프로젝트로 예산시장 리뉴얼에 나섰다. 시장을 개발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시장 내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이 기대를 모으면서 예상보다 많은 일파가 몰리자, 백종원은 한 달간의 유예 기간을 갖고 주차장과 화장실 등 민원이 제기된 부분을 뜯어고쳤고, 지난 1일 개장했다. 재개장 첫 주말(1~2일) 3만여 명이 예산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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